이륙: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SNAAC x 카카오벤처스 기술창업 네트워킹 행사 기획 후기
권가원's avatar
Sep 16, 2025
이륙: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지난 9월 5일, 서울대학교 첫 대학원생 대상 기술창업 네트워킹 행사가 SNAAC과 카카오벤처스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아티클에서는, 행사의 기획 단계에서 했던 고민과 행사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녹여 ‘왜 기술창업인가?’ 그리고 ‘좋은 기술창업자/투자자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아래에서 간단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행사의 취지는 서울대 대학원생 및 연구실 기반 (예비)창업팀 구성원 등 기술창업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도록 하고 상호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창업 생태계의 건강한 선순환을 촉진하는 데 있었습니다.
 
2025년 SNAAC의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서울대 연구실 기반 딥테크 창업팀들과의 교류를 확장하고 공학도 및 대학원생의 기술창업을 돕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낵스텝7과 낵스텝 리핏을 통해 여러 연구실 창업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과대학과 연계하여 ‘도전과 혁신’ 창업 특강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딥테크 전문 인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창업 팀들의 든든한 코파일럿이 되어주는 카카오벤처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울대 기술창업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이번 행사 외에도 남은 하반기 동안 카카오벤처스와 함께하는 다른 기술창업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Why 기술창업?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초기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SNAAC이 기술창업에 특히 집중하고자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기술창업야말로 연구실에서 나온 지식과 아이디어가 학문적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문제 해결과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 중 하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도 대학운영성과목표 중 일곱 번째 항목을 통해 ‘대학 지식 기반 창업과 기술사업화 선도’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며 같은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서비스/플랫폼 스타트업이 많이 존재하지만, 단순하고 일상적인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는 이제 포화되어 경쟁력이 빠르게 소진되기 쉬운 구조에 놓여 있습니다. 반면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기술 집약적 스타트업은 모방이 쉽지 않고, 장기간에 걸친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석박사급 연구자들의 전문성이 창업 현장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업계의 흐름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딥테크 분야에 투입된 벤처투자 규모는 총 3조 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어나며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혁신 기술 기반 창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연구/창업 분야의 대학원생 참석자가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모습 (25. 09. 05.)
다양한 연구/창업 분야의 대학원생 참석자가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모습 (25. 09. 05.)
 

좋은 기술창업자/투자자란?

행사 내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좋은 기술창업자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특강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신 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선임심사역님과 엑스센트리 양원석 공동대표님께서는 공통적으로, 뛰어난 기술 역량이나 화려한 연구 이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덕목은 전문성과 겸손함의 균형이라고 합니다.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시장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배우고 협력할 자세가 없다면 금세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음 맞는 동료, 특히 신뢰할 수 있는 공동창업자를 만나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기술창업의 여정은 길고 험난하기 때문에, 함께 버텨줄 동료가 있느냐가 팀의 지속성을 좌우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기술창업 투자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이 역시 단순히 자본을 제공하는 존재를 넘어섭니다. 진정한 의미의 투자란 돈뿐만 아니라, 시간과 정성까지 함께 쏟아붓는 일이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정주연 선임심사역님께서는 ‘밤 10시에 전화해도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투자자가 단순히 성과를 점검하는 평가자가 아니라, 창업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좋은 창업자와 좋은 투자자의 공통점은 전문성과 헌신, 그리고 관계를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인 것이 아닐까요?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술창업 생태계 안에서 학생 주도 액셀러레이터 SNAAC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성공적인 창업으로 시장을 선도할 예비 창업가와 초기 창업팀을 발굴해서 진심을 다해 돕고, 훌륭한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창업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스스로 믿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창업팀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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