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할 수 있는 시장에서, 1등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창업하라” 유리프트 이비호 CEO -SNAAC CHAT
안녕하세요, 학생 액셀러레이터 SNAAC입니다!
SNAAC은 국내 최초의 학생 액셀러레이팅 단체로서 다양한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과 교류하며 창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리프트를 이끌고 계신 이비호 대표님을 찾아뵙고 그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유리프트는 코딩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이비호 대표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살펴 보시죠!
Key Insights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사람, 아이템! 아이템이 훌륭하다면 돈과 사람은 따라온다.
창업하기 전에 일단 그 아이템으로 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을지 철저하게 고민하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업 활동의 최대 의의는 기성 강자 집단의 질서를 흔드는 것에서 나온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끝까지 버텨야 행운도 따른다. 행운이란 이탈한 경쟁자 몫의 기회가 이탈하지 않고 버틴 자에게 돌아오는 현상이다!
대표님과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학부생 때 처음 창업을 해서 이투스를 운영하다가, 서른 살 때 스피킹맥스로 두 번째 창업을 하고, 지금은 세 번째 회사인 유리프트를 만들어서 이끌고 있는 이비호라고 합니다. 유리프트는 모바일 코딩 교육 앱 ‘코딩밸리’를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이투스, 스피킹맥스에 이어 유리프트를 창업하셨는데요.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얻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창업 아이디어는 학습자로서 느끼는 불편함에서 찾습니다. 대학 입시 시절 느꼈던 문제를 기반으로 이투스를 시작했고, 스피킹맥스는 유학 준비를 하면서 책으로 공부한 것과 실제로 미국에서 쓰이는 영어가 매우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엑싯을 하고 나서 컴퓨터 공부를 오랜만에 하게 되었는데, 그때 코딩 교육의 중요도에 비해 교재가 많이 발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직접 느끼는 불편함을 다른 분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자생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형태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을 때 많은 공감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흔치 않은 연쇄 창업의 성공 사례를 몸소 보여주고 계십니다. 에듀테크 분야에서 거듭 새로운 창업에 도전하게 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초반에 회사를 키워나가는 일에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아이디어 단계로만 존재하던 것을 세상 밖으로 꺼내서 상품화시키는 과정 자체가 참 재미있습니다. 조직 내에 체계적인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고 열정만 가득한 초기 단계에서 팀을 꾸려나가는 것에서도 큰 재미와 익숙함을 느끼지요. 말하자면 ‘Zero to One’에 맞는 성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엑싯을 두 번이나 경험하셨는데요. 엑싯의 형태나 시기를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투자를 많이 받게 되면 사실 엑싯 결정이 온전한 대표의 몫은 아니게 됩니다. 투자사와 함께 논의하면서 전략적으로 엑싯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각 시기에 맞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결정을 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유리프트의 경우, 현재로서는 IPO와 해외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장 경쟁 상황이 바뀌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공동창업을 여러 번 경험해 보셨는데, 공동창업의 장단점에 대한 생각이나 관련 의견이 있으신가요?
혼자서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일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IT 분야가 고도화될수록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오너가 신경 써야 할 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공동창업의 장점은 리소스 분담의 차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였다면 할 수 없는 것들을 공동창업자와 함께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공동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초기 멤버들의 오너십이 매우 강력해야 하고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전개됨에 따라 비즈니스가 구체화되면 의견 충돌이 생기기 쉬운데, 이때 팀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지분 구조 등의 계약 사항을 확실히 하고, 솔직하게 서로의 가치관과 니즈를 확인해야 합니다.
B2C 콘텐츠에서는 프라이싱이 중요한 과제일 것 같습니다. 에듀테크 분야의 B2C 비즈니스를 세 번이나 경험하셨는데, 가격 책정의 전략이나 기준이 있으신가요?
한 번의 구매를 통해 해당 과목 전체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해 왔습니다. 고객들은 하나의 솔루션으로 그 과목 전체를 마스터하고 싶은 니즈가 있기 때문에 빠지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교육 콘텐츠에서 본질은, 합리적인 가격이 중요한 부분이라기보다 탄탄한 구성입니다.
다른 산업을 보면 유행처럼 변화하는 트렌드가 있지만, 교육 산업은 소비자가 보수적인 면이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반복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또다른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형태라서, 일단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장에 진입하여 정착할 수만 있다면 그 뒤로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로서, 벤처 투자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시나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투자 받는 것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의 경제 성장률 자체가 높았던 시절에는 작은 회사도 그에 발맞춰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있었지만, 경제성장률이 낮은 지금은 그렇게 성장하기 힘듭니다. 저성장 시대에 고성장을 이룰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자원을 모아 투입하는 것이 현재 스타트업의 형태입니다.
외부 자금의 투입 없이 자체 자금만으로는 힘들 수 있는 방향이지만, 자금 환경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예비 창업 패키지, 초기 창업 패키지, TIPS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 지원도 활발해졌고 VC 투자 유치 기회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때 충분한 자금이 조달되어 좋은 팀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친화적인 자금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학부 시절 창업을 직접 경험해보셨는데, 학생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부생이 창업에 특별히 유리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이지요.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이 국내에서 탑클래스에 진입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창업을 하면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제품에 경쟁력이 있고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라는 확신이 들 때만 도전해 보는 게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편입니다.
제가 학생으로서 이투스를 처음 창업할 당시는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절이었고, 저희 팀원들이 모두 학습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만큼은 전문가였습니다. 경쟁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창업에서 중요한 것이 사람, 돈, 아이템이라고 한다면 그중 아이템이 출중할 때 사람과 돈은 어느 정도 따라옵니다. 1등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인가, 그리고 1등을 할 수 있는 시장인가의 두 가지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다면 그 비전을 믿는 팀원과 투자자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이나 성장 단계에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시작 전 단계라면, 일단 그 아이템으로 1등을 할 수 있는지 충분히 검증을 한 후에 철저히 준비하여 시작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창업이라는 활동이 만드는 가장 큰 사회적 가치가 바로 1위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창업 후 사업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수많은 어려움을 마주칠 테지만, 생각지도 못한 우연에 의해서 잘 해결되는 경우도 없지 않기에 너무 크게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버티지 않는다면 결국 행운도 없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만나면 누군가는 포기하고 시장을 떠나게 될 텐데, 그때 이탈하지 않고 버틴 자에게 이탈한 경쟁자 몫의 기회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행운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요?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에서 활약할 후배 창업가 여러분들의 끈기 있는 도전을 응원합니다!